국회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석 총리 인준 방해는 적반하장”…국민의힘 강도 높게 비판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겸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이 16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두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파면된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떠나면서 집무실마저 텅 비우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정진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알박기 별정직 공무원들로 인해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무총리 인준 등 인선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초기에 있었던 한덕수 전 총리 인준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민주당은 그가 결백해서가 아니라, 새 정부 출범이라는 대의를 위해 인준에 협조했다”며 다음과 같은 의혹들을 상기시켰다.

 

▲ 김앤장 재직 당시 20억 원 수령 및 관련 자료 미제출▲ 미국 대기업으로부터의 임대수익 수령▲ 주미대사 재직 시 부인 전시회 논란▲ FTA 실무 당시 처가의 부동산 시세차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준을 해준 이유는 국정 운영의 시작을 위한 대승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 사례로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언급하며 “친일 망언, 법인카드 유용, 은폐 외압, 내란 가담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제와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적 정책 철학을 갖춘 인물로, 자신의 과거와 가족 문제까지도 투명하게 공개하며 정치적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히려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 위기와 민생 문제는 정쟁을 떠나 여야 모두가 협력해야 할 과제”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 실패를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더 이상 적반하장식 정치 공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