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성남시를 남북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탄천은 단순한 하천을 넘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남 시민들에게는 단순한 하천이 아닌, 매일을 살아가는 삶의 일부이자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생태 쉼터다.
탄천은 하천 복원 및 정비 사업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가꾸어진 결과, 지금은 청정한 1급수 수질을 자랑하며 은어, 피라미, 버들치와 같은 민물고기들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철이면 쇠백로, 청둥오리, 왜가리등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들어, 마치 도심 속 작은 철새 도래지를 방불케 한다. 이는 탄천이 단순한 수로를 넘어, 생물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탄천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든 복합 문화·여가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천 양 옆으로는 잘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은 출퇴근 전후나 여유로운 주말을 이용해 산책, 러닝,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며 건강을 다지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특히 아침에는 조깅하는 사람들과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이들이 많고, 저녁 무렵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교육적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탄천 일대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학습장’역할을 하고 있다. 물가에서 곤충을 관찰하고, 새들의 이름을 배우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탄천은 특히 봄과 가을에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봄이 오면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유채꽃이 일제히 피어나 하천을 따라 형형색색의 꽃길이 펼쳐지고, 시민들은 꽃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거나 피크닉을 즐긴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황금빛 억새, 핑크빛 코스모스, 하얀 메밀꽃이 어우러지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계절마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탄천은, 방문할 때마다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탄천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하천을 넘어, 생태, 문화, 교육,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성남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탄천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연’이자 바쁜 도심 생활 속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연의 품이다.
오늘도 탄천은 흐르고 있다. 바삐 돌아가는 도시 속에서도 늘 같은 자리에 머물며,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소소한 행복을 선물하는 탄천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과 자연을 잇는 다리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