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제주도, 올해 축제·홍보물에 성평등 가치 입힌다

2025년 성평등 정책개선 권고…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 및 홍보물에 반영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 양성평등 정책개선 권고사항의 이행결과를 공표하고, 2025년 시행할 정책개선 과제를 확정해 관련 부서에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사항이다.

 

2024년에 시행한 정책개선 권고사항은 ▲임산부 공공문화시설 공연 관람 편의환경 조성 ▲마을 단위 여성대표성 강화를 위한 성별분리 통계 구축 등 2건으로, 지난해 제주도 누리집에 처리결과를 공개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예술진흥원 등 공연장에는 임산부 전용 관람석을 구비해 편의성이 높아졌다. 2025년에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임산부 배려석 설치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더 많은 문화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의 대표성과 관련된 이장․통장 등의 지표에 대한 성별 현황 공개를 통해 의사결정구조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인식하고, 여성 대표성을 확산하는 기반을 조성했다.

 

2025년 시행 정책개선 권고사항은 ▲성평등하고 안전한 지역축제 환경 조성 ▲도정 홍보물에 성인지 관점 반영 활성화 ▲주요 계획에 성주류화 강화 등 총 3건이다.

 

디지털 성범죄의 다변화·일상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축제 안전관리 계획에 화장실 불법 촬영 안전점검 사항이 반영된다. 이를 통해 축제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주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올해 홍보물과 중장기 계획은 기획단계부터 집행단계까지 성별영향평가를 강화한다. 성차별적 표현과 편견을 최소화하고,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적 정책 추진을 위해 성인지 관점 반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양성평등 정책개선 권고는 자치법규, 정책 등 도민의 양성평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정책에 대해 양성평등위원회가 심의하고 관련 부서에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14건이 추진됐다.

 

2025년 정책개선 권고사항은 부서별 이행계획을 수립 후 연중 추진하며, 주기적인 이행사항 점검과 양성평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에 처리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실현을 위해 도민들이 일상에서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중요하다”며 “민관이 참여하는 양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이 성인지 관점을 갖고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