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서울시는 부모가 급하게 아이를 맡겨야 하거나 일상 속 재충전이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가운데,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이달부터 특화 놀이프로그램 ‘아이꿈놀이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서 주중‧낮 시간대에 시간 단위로(월 60시간 한도, 시간당 2천 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다. 취학 전 모든 보육 연령대(6개월~7세 이하)의 아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9개 어린이집에서 시범사업을 시작, 올해 4월엔 17개 자치구로 확대됐으며 연내 25개 전 자치구 확대를 앞두고 있다.
실제 이용 사례를 보면 양육자들은 운동‧가사 등 일상 시간 확보, 병원치료‧업무처리 등 긴급상황 발생, 이용기관의 방학으로 인한 보육 공백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작년 6월 도입 후 지금까지 총 4,431건, 18,128시간의 이용실적을 기록했으며('25. 6. 12. 기준)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5%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화 놀이프로그램 ‘아이꿈놀이터’ 시작…감각 중심 6개 주제, 가정연계 놀이키트도 제공'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꿈놀이터’는 영유아가 낮선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전용 놀이프로그램으로, 6개의 감각적인 매체를 활용해 영유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연령 구분 없이 참여 아동의 개별 특성에 따라 놀이 활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꿈놀이터’의 6개 주제는 ‘빛’, ‘상자’, ‘천’, ‘색’, ‘나무블록’, ‘다양한 종이와 쓰기도구’다. 각 주제는 어린이들이 촉각, 시각, 공간 인식 등의 감각을 자극해 자발적으로 놀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단순한 보육을 넘어 교사-영유아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영유아의 정서적 안정과 창의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빛’ 주제는 라이트테이블을 이용한 각종 놀이자료 탐색 활동, 손전등을 활용한 그림자 놀이, ‘상자’ 주제에는 상자를 조립하거나 몸을 넣는 활동 등 주제별로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며, ‘빛’과 ‘색’의 조합 등 각 주제를 결합하여 확장한 놀이도 가능하다.
시는 6개 주제를 월별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집 내 보육 경험과 가정 내 놀이가 단절되지 않도록 ‘가정용 놀이 키트’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놀이 교육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6~7월은 ‘색’, ‘빛’, 8~9월은 ‘나무블록’, ‘상자’, 10~11월은 ‘천’, ‘다양한 종이와 쓰기도구’ 주제가 운영된다.
키트는 각 주제에 맞춘 교구로 구성되며, 부모교육 영상은 주제별로 약 20분 분량으로 제공된다.
'현재 17개 자치구서 운영 중…7월 8개 자치구 공모 통해 연내 전 자치구 확대'
한편, 서울시는 연내 25개 전 자치구 확대를 위해 7월 중으로 아직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설치되지 않은 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자치구 확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시간제 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보육포털’을 통해 이용일 14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당일 예약은 전화로 12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2천 원으로 월 60시간 한도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단순한 보육 공간이 아니라, 부모는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은 짧은 시간이더라도 의미 있는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이라며 “이번 ‘아이꿈놀이터’ 도입을 통해 양육자의 일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영유아의 놀이권을 보장하는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