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관악구가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과 가족의 사회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 ‘별빛 마실 학교’를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구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 중 고립‧은둔 당사자 및 그 가족을 중심으로 삶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가족의 지지 체계 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별빛마실학교를 추진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고립 중장년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지원 및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10명이 자발적으로 활동범위를 내 집에서 지역사회로 넓히며 성공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큰 결실을 얻었다.
‘별빛마실학교’는 ▲일상 회복(요리교실,장보기,정리수납) ▲정서적 지지(힐링교육) ▲가족관계 개선(멘토링,자조모임,부모교육) 등 세 분야로 운영되는데, 특히 올해 ‘가족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가족 내면의 긍정적인 힘을 길러 장기화되고 만성화된 은둔 자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조모임과 부모교육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가족 자조모임’을 개최해 3년 간 은둔 생활을 경험한 뒤 자립에 성공한 청년을 초빙해 부모들이 은둔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은둔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에는 은둔 가족과 실무자들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사회적협동조합 내비두의 유현주 대표를 초빙해 부모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구는 은둔 청년을 둔 부모들끼리 공감과 연대의 시간을 가지며 심리적 지지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올해 홀수 달(5·7·9·11월 셋째주 수요일)에 ‘자조모임’을 운영한다.
자조모임에서 드러난 고민과 공통된 문제는 현장 전문가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그 다음 달(6·8·10월 셋째주 수요일) ‘부모 교육’을 개최한다.
나아가 민간 심리상담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은둔 청년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가족 간의 관계 회복도 도모한다.
이외에도 은둔청년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 요리교실, 장보기, 정리수납 등 생활기술을 교육하는 1:1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은둔청년의 자신감을 높이고 성공적으로 사회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은둔청년 및 가족의 내면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서 자조모임 참여자를 대상으로 ‘힐링 숲’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별빛마실학교'는 ▲고립‧은둔 당사자와 그 가족 ▲은둔에서 벗어난 청년과 부모 ▲현장 전문가 ▲구 통합사례관리사 ▲복지플래너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구는 별빛마실학교가 지역사회 돌봄의 좋은 복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별빛 마실 학교’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고립된 개인이 가족과 지역사회로 다시 연결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당사자와 가족이 함께 회복하는 관악형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