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문화예술 콘텐츠기업 ㈜예술숲(대표 김면지)은 오는 6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국악의 날’이 공식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그 상징성과 의의가 크다. ‘국악의 날’은 국악진흥법 시행령(2024.7.26. 시행) 제5조에 따라 매년 6월 5일로 지정되었으며, 《세종실록》에 조선시대 대표 국악곡 ‘여민락(與民樂)’이 처음 기록된 1447년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올해 서울국악축제는 ‘다시 찾은 의정부 터, 모두 함께 여민락(與民樂)’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선시대 최고 국정 기구였던 ‘의정부’가 위치했던 유서 깊은 장소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통의 뿌리를 되새기고 국악의 현대적 가치와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1호 국악 평론가로 알려진 윤중강이 맡아, 축제의 방향성과 구성에 깊이와 전문성을 더했다. 윤중강 예술감독은 서울국악축제의 초기부터 함께하며 그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로, 축제의 발전에 기여해 온 중심적인 인물이다.
축제의 총감독은 ㈜예술숲의 김면지 대표가 맡아,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축제의 취지와 정신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국악 애호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한다.
제7회 서울국악축제는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의미의 ‘여민락(與民樂)’을 모티브로 축제장이 구성되며, <Stage 락락(樂樂)> <Stage 여락(與樂)> <체험 공간 민락(民樂)> <전시 공간 와락(㧚樂)>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문 국악인들의 공연부터 외국인, 어린이, 동호인, 신진 예술가, 장애인까지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거듭난다.
메인 공연 무대인 <Stage 락락(樂樂)>은 ‘두 배로 즐거운 공연’이란 뜻으로 16시~21시까지 국내 대표 국악 명인들과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시민들을 위한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을 펼친다.
첫 무대 ‘여민락의 문을 열다’는 이상향의 문을 여는 ‘화관무’를 시작으로, 어린이 전통퍼레이드단이 전통예술의 미래를 밝히고, 대금독주 ‘신 여민락’으로 여민락의 울림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태평무’를 통해 태평성대의 염원을 담아 축제의 서막을 연다.
두 번째 무대 ‘함께해서 즐거워樂’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국악인 남상일, 경기 소리꾼 전영랑·앙상블 더류의 콜라보 공연으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국악의 매력으로 관객과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무대가 펼쳐진다.
세 번째 무대 ‘청사초롱 밝은 밤에’는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는 순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주제로 막을 올린다. 독보적인 크로스오버 소리꾼 고영열의 깊이있는 목소리와 세계 최고의 멀티악기 연주자 권병호 밴드의 현대적 사운드가 어우러져, 낯선듯 익숙한 국악의 감동과 깊은 여운을 전한다.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한국의 아티스트 김덕수와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사물놀이 완판공연 ‘판놀음’을 통해 여민락의 정신이 축제의 장에서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표현하며, 특유의 역동적이고 신명 나는 연희로 무대와 관객을 하나로 어우르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참여형 무대인 <Stage 여락(與樂)>은 오전 10시~16시까지 펼쳐지는 소규모 공연 무대로,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함께해서 즐거운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여락(與樂)>은 국악을 사랑하는 외국인, 장애인, 동호인, 어린이, 영 아티스트 등 다양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열린 무대이다. 관람객들은 캠핑 의자에 앉아 소풍을 즐기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더운 날씨를 피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된다. 장애인 사물놀이 ‘북 치고 장구 치고’, 프랑스·중국·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국악공연, 어린이 판소리 박서준, 언남초 전통예술단과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가 참여하는 퍼레이드 등 총 11팀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전통 체험 공간 <민락(民樂)>은 남녀노소 누구나 국악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관심이 높아진 ‘여성 국극’을 주제로 한 ‘정년이가 되어보자! 여성국극 체험’, 국악기를 직접 배우고 연주해보는 ‘국악기 탐험대’, 전통 인형극을 체험하는 ‘꼬물꼬물 발탈’ 등 국악인에게 국악을 배워보는 원데이 클래스가 관객을 맞이한다. '한복체험',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 '빙긍빙글 죽방울, 버나 체험'등 다채로운 체험도 준비된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노리터’도 운영되어 세대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며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마지막 주제인 <와락(㧚樂)>은 국악기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으로, 전통 국악기와 관련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이 국악기의 구조와 특징, 역사적 배경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국악기가 담고 있는 철학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조명하며, 시각적·문화적 체험이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한편, 올해 축제는 시민 자원봉사자 서포터즈 ‘악동이’가 축제 운영에 참여한다. 관람객 안내, 체험 지원, 외국어 응대 등을 맡으며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시민 자원활동가 악동이는 축제, 행사, 국악에 관심이 있는 시민 중 개인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25명을 대상으로 사전 모집을 마쳤다.
또한, 이번 축제와 연계해 6월 6일부터 6월 8일까지, 남산국악당과 돈화문국악당에서 '2025 국악위크'가 열린다. 동해안별신굿 '남산은 본이요'(남산국악당), '국악플러그인'(돈화문국악당) 등 풍성한 국악 잔치를 마련했다. ‘국악위크’ 공연 관람객 중, 서울국악축제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축제 한정 굿즈도 제공한다.
국악의 날 주간인 6월 7일(토), 조선시대 의정부 터였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처음 개최되는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전시가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축제다.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공간 속에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국악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고, 그 감동을 온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축제는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2025 서울국악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누리집, 운영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