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당신의 봄, 창원에서 잠시 쉬어가요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봄꽃과 바다, 그리고 산책길에서 만나는 창원의 감성 힐링 여행

경남 창원은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 속에 감춰진 따스한 봄의 풍경을 간직한 도시다. 바다와 산, 그리고 고요한 꽃길이 어우러진 창원에서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는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당신의 봄, 창원에서 잠시 쉬어가요’라는 말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감성 힐링 여행지를 소개한다.

 

봄바람 속에서 춤추는 꽃들, 창원 장복산 벚꽃길

창원의 진해구는 매년 봄이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이름을 알린다. 그중 장복산 공원에서 시작되는 벚꽃길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천천히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곳이다.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바람에 흩날릴 때, 그 아래를 걷는 감성은 그 어떤 시보다 서정적이다. 특히 저녁 무렵 가로등 불빛이 벚꽃을 비출 때면, 그 풍경은 낭만 그 자체다.

 

바다와 마음이 맞닿는 곳, 진해해양공원과 소쿠리섬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진해해양공원은 바다를 품은 창원의 또 다른 얼굴이다. 바다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와 아기자기한 해양 테마공원은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바로 앞에 떠 있는 소쿠리섬까지는 배로 10분 남짓. 한적한 섬 산책과 함께 바다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은 봄 저녁의 하이라이트다. 바다 냄새와 파도 소리에 묻혀, 마음의 짐도 서서히 녹아내린다.

 

도심 속 쉼표, 용지호수 산책로와 성산아트홀

창원 중심에 자리한 용지호수는 사계절 내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처다. 특히 봄에는 연두빛 물결로 일렁이는 나뭇잎 사이로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며, 호수는 거대한 수채화가 된다. 호수 둘레 산책로를 천천히 돌다 보면, 근처에 있는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전시나 음악회에 발걸음을 옮겨보자.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도심 속 감성 충전 코스다.

 

자연에 스며드는 치유, 창원 숲속 힐링로드

마산합포구에 있는 무학산 둘레길은 창원의 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걷는 산책로다. 가벼운 등산이나 피크닉에 알맞은 코스로,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있어 부담 없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진달래가 핀 숲길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지워주고,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봄날의 추억을 담다, 창원수목원과 농업기술센터 꽃단지

식물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창원수목원은 다양한 봄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이다. 유럽풍 정원부터 계절 꽃이 피어나는 온실까지, 계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바로 인근 창원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채꽃과 양귀비, 튤립이 화려한 장관을 이루며 봄날의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봄은 늘 짧고, 아름답다. 하지만 그 짧은 계절 속에서도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행지는 존재한다. 창원은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히 마음을 어루만지는 도시다. 이 봄, 복잡한 도심을 떠나 창원의 꽃길과 바닷바람, 숲길을 따라 걸으며 당신만의 감성을 충전해보길 권한다.

당신의 봄, 창원에서 잠시 쉬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