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전라남도 강진은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품은 고장으로, 그 풍요로움만큼이나 다양한 식재료와 정성이 가득한 '한정식'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강진 한정식’은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나는 귀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남도의 맛과 멋을 오롯이 담아낸 강진의 대표 음식이다.
강진 한정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자연이 키운 제철 식재료를 정성껏 손질하고, 손맛 가득한 조리법으로 차려낸 수십 가지의 반찬이 한 상에 펼쳐지면, 마치 임금님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육해공의 산해진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 상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먹는 이의 입을 행복하게 한다.
고소한 들기름 향이 감도는 나물 무침, 갓 잡아 올린 해산물로 만든 회무침과 젓갈류, 보들보들한 찜요리와 감칠맛 도는 된장국, 부드럽고 윤기 나는 돌솥밥까지… 하나하나에 정성과 사계절의 풍미가 녹아 있다. 남도 특유의 간간하면서도 달큰한 양념은 강진 한정식의 깊고도 구수한 맛을 완성시키는 비결이다.
또한 강진의 한정식은 단지 맛에 그치지 않는다. 대청마루가 딸린 한옥식 식당에서 느긋이 상을 받으며 바라보는 논밭과 들녘, 강진만의 정취가 깃든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한 끼 식사를 넘어선 오감의 여행이 된다.
남도의 인심과 자연의 풍요로움이 어우러진 강진 한정식. 제대로 된 음식 여행을 꿈꾼다면, 강진에서의 한 상을 놓치지 말자. 정성과 전통이 담긴 이 진수성찬이, 당신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