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경기도 남양주는 조선 후기의 위대한 실학자이자 개혁가, 정약용 선생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동양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지정된 정약용 선생의 고향이자, 그가 말년을 보내며 학문과 사상을 집대성한 이곳은 한국 지성사의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남양주 조안면 일대에는 정약용 선생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을 비롯해 그의 묘소와 위패, 영정을 모신 문도사가 자리하고 있어 선생의 삶과 철학을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산기념관에서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정약용 선생의 대표 저서들의 사본과 더불어, 그가 직접 쓴 편지, 산수도 등의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실학의 정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수원 화성 축조에 사용된 거중기와 녹로의 복원 모형은 정약용의 과학적 사고와 실용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물입니다.
기념관 옆 다산문화관에서는 정약용 선생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감흥을 더합니다.
정약용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실학 정신과 개혁 사상을 몸소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남양주의 정약용 유적지는 그의 철학과 신념을 오늘날에도 깊이 있게 전해주는 시간 여행의 명소이자 지성의 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