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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모자보건사업 패러다임 전환…생애주기별 건강 지원 추진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의정부시는 올해부터 모자보건사업을 임신‧출산 중심에서 남녀 생애 전반에 걸친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으로 확대해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임신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초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이 20~49세 남녀로 확대돼 결혼 여부 및 자녀 수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항목으로는 ▲난소기능검사(AMH) ▲초음파 검사 ▲정액검사 등 가임력 검사가 포함되며, 주요 주기별 1회씩 최대 3회까지 지원된다. 지원 금액은 여성 최대 13만 원, 남성 최대 5만 원이다.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은 비혼‧만혼 증가로 인해 임신 시기가 늦어지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 가임력 보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의정부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20~49세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2인 가구 기준 약 707만 원)에 해당하고, 난소 기능 저하(AMH 1.5ng/ml 이하) 진단을 받은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사업’은 항암 치료 등으로 인해 생식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생식세포 동결 보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료적 이유로 생식능력이 손실될 위험이 있는 경우, 생식세포를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해 향후 출산 기회를 보장한다.

 

시는 이번 사업들을 통해 시민들의 성‧재생산 건강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모자보건사업 개편은 단순한 임신‧출산 지원에서 벗어나 남녀 모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성‧재생산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저출산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시민들의 다양한 생애 계획을 반영해 보다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민의 건강한 삶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