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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서울 중구, 건물에 이름 붙이고 스마트해진다!

3월부터 사업 대상 조사 후 신청 안내

 

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서울 중구가 건물에 이름을 붙이고, 낡은 건물 번호판을 새롭게 교체하는 ‘건축물 네이밍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지난해까지 총 162개 건물이 새 이름을 얻었으며, 올해 100개 건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는 2023년부터 건축물대장에 명칭이 없거나 실제 사용 명칭과 일치하지 않는 건물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건물의 의미를 살리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름을 붙여, 지역의 가치를 다시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건물 이름에는 지역적·역사적 특성과 건축물의 특징을 반영하고, 동시에 순우리말 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8자를 초과하는 긴 이름이나 외국어, 특수문자 사용은 제한된다.

 

사업 대상은 건물 번호판이 설치된 지 10년 이상 된 ‘이름 없는 건물’이다. 구는 3월까지 기초 및 현장 조사를 거쳐, 건축물 소유자들에게 사업을 안내하고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명칭을 변경하고 싶은 경우에도 신청 가능하다.

 

새로운 명칭은 건축물대장은 물론, 주소 정보 시스템에도 반영해 각종 지도 앱에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구는 건물 번호판을 ‘정보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새 번호판에는 QR코드가 삽입돼 카카오 맵과 연동된 정확한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하며, 112·119 긴급 신고 기능도 탑재해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구정 생활정보 QR코드’를 별도로 번호판에 함께 새겨, 주민들이 행정·복지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청은 중구청 부동산정보과에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운영해 현장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 건축물 네이밍은 건물에 특별한 이야기와 가치를 더하는 사업”이라며 “골목 곳곳 건물에 이야기를 담아, 역사 깊은 도심의 골목길이 ‘로컬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