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UNEP, 세계환경의날 대비 사전방문…“제주에 반하다”

유엔환경계획-환경부, 13~14일 사전답사…폐기물관리시스템·해녀문화 높이 평가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 세계환경의 날 행사를 앞두고 제주를 찾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 관계자들이 제주의 선도적 환경정책과 청정자연을 높이 평가하며 세계적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NEP 다니엘 쿠니 홍보국장과 환경부 이형섭 국제협력단장 등은 2025년 세계환경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해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제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UNEP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행사 개최지인 제주를 직접 둘러보며 우수한 환경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주요 프로그램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4일 도청 집무실에서 쿠니 국장과 환경부 관계자들을 만나 “제주도가 환경부 지정 탄소중립 도시에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데 이어, 세계환경의 날 개최지로 확정된 것은 민선8기 제주도정의 가장 큰 경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가 탄소중립 선도도시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쿠니 국장은 “세계환경의 날은 개최 도시의 환경정책과 성공 사례를 전 세계가 공유하는 장”이라며 “특히 제주의 2040 플라스틱 제로화 정책과 세계적 수준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올해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NEP 방문단은 첫날인 13일 삼양재활용도움센터와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등 자원순환시설을 둘러보며 제주의 친환경 정책 현장을 살폈다. 이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주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체험했다.

 

특히 14일에는 제주해녀와 면담을 갖고,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해녀문화의 세계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은 “50여 동안 물질을 해오면서 해양 생태계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다. 어디서 밀려오는지도 모를 플라스틱으로 해양에서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세계환경의 날을 통해 세계인들이 위기감을 느낄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쿠니 국장은 “제주 해녀문화와 환경보호 활동은 세계적으로 매우 귀중한 사례로, 세계환경의 날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유엔환경계획과 환경부의 방문은 제주의 환경정책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2025 세계환경의 날이 제주의 환경정책과 문화적 가치,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리는 2025년 세계환경의 날 행사는 환경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과 다채로운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유엔환경계획과 환경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