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제주도, 재일제주인 4·3희생자 유족 1,013명 보상금 지급

일본 거주 유족에 총 78억 원 보상…재일제주인 보상금 지급 위한 다양한 지원대책 추진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2022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제주인 4·3희생자 유족 1,013명에게 78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제주도는 4·3희생자 보상금을 국내외 구분 없이 지급해 오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5,828명의 희생자에 대해 6만 2,686명의 청구권자에게 총 4,557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 중 해외거주 청구권자는 1,194명이다.

 

특히 재일제주인 등 일본 거주자가 1,013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재일제주인들의 원활한 보상금 수령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2022년 보상금 업무 시작 이후 매년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신청기간과 방법을 적극 홍보해왔다.

 

또한 2023년 3월부터는 주오사카총영사관에 행정인력 1명을 배치해 당초 해외우편으로만 가능했던 보상금 신청을 일본 현지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제주도청 4·3지원과에도 일본어 가능 인력 3명을 배치해 언어로 인한 불편을 해소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재일제주인들은 타국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제주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며 “재일제주 유족들에게 1,000건이 넘는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4·3유족들이 명예회복과 희생자 보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