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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마늘·양파 농작업 전 과정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

서부농업기술센터, 국비 포함 22억 원 투입…노동력 부담 해소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마늘·양파 재배의 전 과정 기계화를 실현하기 위한 ‘농업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비 총 22억 원(국비 11억, 도비 11억)을 투입해 장비를 구입하고 생산자단체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늘 작업은 △종구 선별과 파종 △병해충 방제 △쫑 제거 △수확 △건조 단계, 양파는 △육묘 △이식 △병해충 방제 △절단 △수확 단계로 이뤄져 있다.

 

마늘과 양파는 대부분의 작업이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비 증가가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특히 노동력 부족으로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작물의 수급 불안까지 초래하는 상황이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년차에는 마늘에 농업기계화 우수 모델을 육성해, 농협과 작목반 5개소에 10종 96대의 기계를 보급하고 제주지역에 알맞은 표준재배법을 제시했다.

 

그 결과, 기계화 면적이 파종은 30.1ha에서 81.5ha로, 기계 수확 면적은 0ha에서 8.3ha로 증가했고, 인건비는 파종 83.8%, 수확 61.6%가 절감됐다.

 

올해 2년 차에는 마늘은 전년도 성과를 분석해 보완 장비를 추가하고, 양파는 전 과정 기계화에 필요한 장비를 선정·임대할 계획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늘·양파 농가의 농작업 부담을 줄이면서 경영비 절감과 농가 소득 향상, 타 작물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영상 농업기계화팀장은 “표준화된 재배방법으로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업 발굴과 적합한 농기계 선정으로 농업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