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강릉시, 경포호수 환경개선사업 행정절차 완료 후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강릉시는 1996년 경포호 준설 이후 약 28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질과 생태계가 많이 교란된 경포호에 민선8기 핵심현안사업 중 하나인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내외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는 명승 제108호임과 동시에 한반도 동해안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인 석호이지만 완전히 바닷물로 변했고, 수질의 과도한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현상, 악취 등으로 석호로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경포호는 석호라 부영양화 상태가 당연하다고 하지만 부영양화는 영양분이 너무 많이 유입되어 생긴 부작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염분도 29‰(퍼밀)의 경포호는 2004년 경호교 보 철거 이후 다량의 해수 유입으로 용존산소량(DO)은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나, 떡붕어·잉어·메기 등의 대표 민물 어종은 사라진 지 오래고, 파래·염주말 등 해조류 과다 번식·사멸로 악취 발생 및 퇴적층이 증가되고 투명도는 0.3~0.4m로 수중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러한 경포호의 수질개선을 위하여 강릉시는 경포호 내 분수시설을 포함한 폭기시설 설치, 경포호에 대한 콘텐츠 개발 등의 관광 요소 가미 등 복원과 관광자원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단계별 폭기시설 추가 설치, 경호교 하류 가동보 설치로 유입 해수 조절, 선교장 인근 농지 매입 및 경포저류지·유수지 등 옛 경포호 원형, 효과적인 질소·인 제거를 위한 경포호 바닥 퇴적층 부분 준설 검토, 사천저수지·지하수 등의 담수 유입으로 ‘경포호 옛 모습 복원’ 이 추진된다.

 

강릉시는 “강릉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경포호 옛 모습의 복원 의지는 가려진 채 분수 설치만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하지만 강릉 경포호가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호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강릉시는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설치할지 말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며, 앞으로 남겨진 행정절차를 마치면 시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