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오는 6월 13일(목) 오후 4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일원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성남 두물길’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개방하며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성남 두물길’은 탄천과 동막천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약 30년간 방치돼 온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휴식과 산책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실시설계와 안전조치 디자인을 완료하고, 올해 초부터 4개월간 조경 및 휴게시설 공사를 마무리해 이번 임시 개장을 추진했다.
동측 탄천 방향 출입구로 입장하면, 9m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내부에는 어린이 숲놀이터, 소풍마당, 꽃대궐마당, 담빛쉼터등이 조성돼 있다. 이 동선은 서측 동막천 출입구까지 이어지는 쾌적한 산책로로 구성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담빛쉼터’에는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돼, 시민들이 벤치에 앉아 숲속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전을 위해 동작감지 센서, 태양광 조명, CCTV, 안전펜스 등도 주요 동선에 배치돼 야간 이용도 가능하다.
시는 ‘성남 두물길’을 하절기인 6~8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인근 공사 진행에 따라 운영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개장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현장 라운딩, 기념촬영순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며 28년간 방치된 대표적 기피시설이었다. 이에 성남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해당 부지를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 추진해왔으며, 이번 임시 개방은 본격적인 재생사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중 뮤직센터와 카페 개장도 앞두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市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재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임시 개장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체험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두물길을 비롯해 뮤직센터, 미술관 등 문화 명소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