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도내 외국인 주민들이 화재·구조·구급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언어 장벽 없이 119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구성된 ‘119 신고 안내 리플릿’을 12개 언어로 확대 제작해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외국인 인구 증가와 함께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함에 따라, 긴급상황 발생 시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다국어 안내 리플릿 제작 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기존에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몽골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네팔어,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9개 언어로 제작한 리플릿 2,700매를 도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행정복지센터 등에 배포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라오스어, 러시아어, 미얀마어 등 3개 언어를 추가해 총 12개 언어, 3,600매의 리플릿을 제작했으며, 외국인 밀집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출입국관리사무소, 시·군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리플릿은 각 언어로 구성된 119 신고 요령과 전화 신고 시 유의사항, 간단한 한국어 문장 예시, 통역이 필요한 경우의 대처 방법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림과 아이콘을 활용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화재나 응급상황에서는 단 몇 초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언어 문제로 인해 119 신고를 주저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이 없도록 다양한 언어 안내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다양한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