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광진구가 긴급 임시 주거지원 사업인 ‘광진119주택’을 확대하고, 중·장기 맞춤형 주거 지원책을 새롭게 도입한다.
‘광진119주택’은 2020년 처음 시작된 이래, 화재·강제퇴거·가정폭력 등으로 갑작스럽게 거처를 잃은 구민들에게 최대 3개월간 무상으로 임시주택을 제공하며, 주거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누적 공급 실적은 연평균 432일에 달하며, 2024년 만족도 조사에서는 1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해 높은 만족도와 큰 호응을 입증했다.
구는 올해부터 주거지원 대상을 넓히고 지원 기간 역시 연장한다. 주거 안정이 필요한 청년, 청년신혼부부, 아동양육 가구 등 주거빈곤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최대 6개월까지 입주 지원이 가능하다. 이는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주거 위기 상황에서 장기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마련된 조치이다.
구는 주택의 수량 증가를 넘어 질적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운영 중인 주택 수를 기존 4호에서 6호로 늘리고, 기존의 반지하나 노후 주택은 지상 신축 주택으로 교체했다.
주택 전용면적은 약 39㎡(11평)에서 최대 62㎡(19평)으로, 1인 가구부터 다인 가구까지 다양한 유형의 가구가 거주할 수 있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 하이라이트,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의 생활가전도 구비돼 있어 기본적인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임대료는 구가 전액 부담하며, 입주민은 전기·가스·수도 등 공과금 및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2024년 12월,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광진119주택’에 입주하게 된 김 모 씨는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며 보증금은 물론 월세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광진119주택’이 큰 힘이 됐다. 단순한 임시거처가 아닌, 안정된 주거 환경과 복지 연계를 통한 자립의 기회를 주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어려운 구민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입주를 원하는 주민은 각 동주민센터나 주택과에 문의하면 된다. 소득, 자산,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률, 주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청년, 청년신혼부부, 아동양육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진구청 주택과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광진119주택’의 확대 시행은 다양한 형태의 주거 위기에 처한 구민들을 최대한 감싸안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특히 청년,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위기를 겪는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광진구만의 맞춤형 주거복지 모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