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서울 성동구가 친환경 도시농업을 활용해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쉼을 제공하기 위하여 오는 13일까지 무지개텃밭 393구획과 다산농원 100구획 등 총 493구획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4년째 분양하는 무지개텃밭은 총 393구획으로 일반유형 347구획과 배려유형 46구획으로 나뉜다. 일반유형은 약 11㎡(약3.3평) 규모의 L형과 1인가구 및 소경작인 등을 위한 약 5.5㎡(약1.65평) 규모의 S형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배려유형은 총 46구획으로 장애인,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둔 다자녀가족,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해 마련됐다. 분양 대금은 L형은 구획 당 6만 원, S형과 배려유형은 각 3만 원이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농원은 유형 구분 없이 총 100구획을 분양한다. 구획 당 면적은 약 16㎡(약4.8평)이며, 분양 대금은 구획 당 5만 원이다.
구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21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농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해 구민들에게 분양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69구획에서 100구획으로 규모를 늘렸다. 도심에서 벗어나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분양하는 모든 텃밭은 합성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경작으로 이루어진다. 구는 올해 상반기 텃밭 경작자에게 친환경 비료와 상추, 배추 등의 모종을 지원하며, 농기구도 무료로 대여한다. 구는 5~6월에는 집 안에서도 손쉽게 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상자텃밭도 분양할 계획이다.
무지개텃밭은 성동구민 또는 성동구 소재 기관·단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각 세대·기관·단체 당 1개 텃밭을 신청할 수 있다. 단, 지난해 무지개텃밭 당첨자의 경우, 다산농원 신청은 가능하나 무지개텃밭 분양에서는 제외된다. 지난해 다산농원 당첨자는 두 곳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텃밭 분양 신청은 2월 3일 10시부터 2월 13일 오후 6시까지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내 성동참여 - 행사/접수에서 하면 되고, 당첨자는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2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성동구청 누리집 내 새소식 또는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구는 겨울철 수확이 끝난 무지개텃밭의 휴지기를 활용해 무지개 눈썰매장을 운영 중이다. 2월 9일 눈썰매장 운영이 종료되는 대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토양의 중금속과 농약잔류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여 안전한 텃밭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무지개 텃밭 입구에 있는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심 속 텃밭을 가족, 이웃이 함께 가꾸며,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라며, “도시농부를 꿈꾸는 많은 주민이 푸르른 심(心)터인 텃밭에서 일상의 지친 마음을 치유 받고 여유를 되찾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