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경상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상생협력 멘토링 푸드잡(job)담(talk)’ 사업을 통해 도내 소규모 식품제조업소의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식품제조업소는 연 1회의 위생교육만으로는 복잡한 식품위생법, 식품표시법 등의 관련 규정을 이해하기 어렵고 전담인력이 없어, 위생관리, 제조공정 관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대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도내 대기업 식품전문가, 식품기술사 등 민간전문가와 공무원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특히 대기업 식품전문가에는 ㈜동원F&B,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오뚜기에스에프㈜, 동서식품㈜ 등 대기업 5개소가 참여했다.
자문단은 7개월 동안 30개 소규모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두 차례 진행하고, 사후 관리를 통해 업소의 애로사항 해소에 나섰다.
민간전문가는 제조공정과 위생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판로개척과 마케팅 관련 정보를 안내했다. 공무원은 법적 서류 작성과 관리방법을 제시하고, 특히 영업주가 어려워하는 표시사항 등 관련 법령에 대해 지도하며 맞춤형 자문을 실시했다.
또한, 소규모 식품제조업소의 요청에 따라 4개 대기업 식품제조업소(동원F&B, 롯데칠성, 롯데웰푸드, 오뚜기에스에프)를 견학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식품제조업소 생산제품을 활용한 대기업의 제품 개발 아이디어와 현장 관리 노하우를 공유받고, 업소 간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경남도는 컨설팅 결과, 이물․청결관리 등 작업장 개선 71건, 생산‧작업일지, 품목제조보고 변경 등 법적 사항 개선 25건, 알레르기표시 등 표시사항 개선 15건, 공공기관 운영 인터넷 몰 입점 1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취득 1건, HACCP 작업장 레이아웃 제공 1건, 제품개발 1건 등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사업에 참여한 한 영업주는 “소규모 업소는 대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고, 제조 관련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데 이번 경남도의 푸드잡담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 전문가도 “소규모 업소와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소규모 업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역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경상남도 식품안전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처음 실시한 현장 맞춤형 자문이 소규모 식품제조업소의 위생 수준 향상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내년에도 식품전문가와 협업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