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던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의원 이름들이 하나씩 호명됐다.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던 국민들도 야당 의원들의 호명에 함께 따라 외쳤다. 하지만 끝내 그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 국민이 들고 일어서서 외치는 윤석열 탄핵이란 민심에 등을 지는 모습이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물론, 국민과 나라를 위한다는 최소한의 양심까지 내다 버린 그들을 바라보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의 심정을 억눌러야만 했던 밤이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안철수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당론에 따라 퇴장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탄핵에 대한 찬반을 넘어 국회의원의 본분을 지킨 세 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나머지 105명의 의원들은 과연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이냐고 묻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채 무산됐다.
국회의원 개개인은 자신의 이름을 건 헌법기관이다. 하지만 우리는 국민의힘이 오직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게 됐다.
국민을 총칼로 위협한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정당은 범죄 집단이나 다름없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의 체제 연장을 위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증거 인멸을 위해 달고 있는 산소 호흡기를 떼야 한다.
우리 역사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을 윤석열의 셀프 쿠데타와 내란죄 책임을 묻는 역사적인 표결에 불참한 이들로 기록할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즉각 자진 사퇴하라. 그리고 내란 수괴를 감싸고 도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체하라.
만약 이런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민은 역사의 심판 앞에서 당신들의 책임을 독하게 물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퇴진,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나설 것이다.
2024년 12월8일
전북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