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송산섬 어린이 테마정원 조성 사업이 설계 용역 공고와 관련하여 절차적, 재정적, 공정성 문제들이 제기되며, 사업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이명노 의원(서구3)은 25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 추경 심의에서 “송산섬 어린이 테마정원 조성 사업이 세 번째 공고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고 조건을 변경하며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송산섬 어린이 테마정원 조성 사업은 총 35억 원 규모로 계획된 본 사업은 올해 초 5억 원의 예산이 시설비와 실시설계 용역 발주비로 편성됐으나, 두 차례 유찰을 겪은 뒤 세 번째 공고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공고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예산은 불용 처리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업은 플로팅 수영장을 포함한 송산섬 어린이 테마정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나, 앞선 두 차례 공모에서는 조건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참여 업체가 부족해 유찰됐다. 신활력추진본부에 따르면 첫 공모에서는 단 한 곳의 업체도 응하지 않았으며, 두 번째 공모에서도 한 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됐다.
세 번째 공고에서는 기존의 까다로운 조건을 완화하여 해상 구조물 관련 실적과 기술사 자격 요건 등을 일부 조정했지만, 여전히 참여 업체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 번째 공고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고 조건을 변경하며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유찰 가능성을 고려해 내년 본예산에 사업을 재편성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활력 추진본부장은 “이 사업이 영산강 내 수변공원 공간이자 대부분 도시 근린공원으로 되어있어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했으며, 관련 협회와 기관에 문의한 결과 이번 공모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정 신뢰는 시민들에게 있어야 한다”며, 무리한 조건 변경과 공모 강행보다는 시민들의 편익과 사업의 실효성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현시점에서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기보다 내년으로 미뤄 준비를 철저히 하고, 계획을 시 주도로 체계적으로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