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절임배추는 김장을 준비할 때 가장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히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없이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어 최근 김장 문화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김장의 규모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략해짐에 따라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명품배추로 인정받는 해남배추를 이용해 만든 해남절임배추는 김장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올해 4,257㏊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34만여톤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20% 가량이 관내 업체에서 절임 배추로 가공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 절임배추는 지난해 관내 700여 농가에서 248만여박스(20㎏ 기준)를 판매, 9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남 북평면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김광수 농가는“한번 절임배추를 사용해본 가정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에 반드시 김장에 절임배추를 사용하게 된다”며“요즘 김장하는 방법을 몰라 김장을 포기한다는 김포족들이 많아진다는데 편리한 절임배추를 사용해 보면 절대 김장을 포기할 일이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해남절임배추의 인기는 원재료인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데서 출발하고 있다.
해남절임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kg 이상 결구가 잘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배추 속이 꽉 차고,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김장을 담가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배추 수확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절임배추의 출하도 11월 20일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속이 꽉찬 해남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적기는 김치의 날인 11월 22일부터 12월 초까지로, 수도권 김장 시기가 끝나면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절임배추는 해남군 직영쇼핑몰 해남미소나 개별 농가 직거래 등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배송일을 지정하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기준 준수 등을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