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7일 도립남해대학을 방문하여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국립창원대와의 통합 문제와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조영제(국민의힘, 함안) 의원은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분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통합으로 인한 학사 과정 개편 시, 지역의 특화된 분야를 연계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창원대와 도립대학 통합이 흡수통합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용식(국민의힘, 양산1) 의원은 전임교원 확보율이 50%에 불과한 이유를 묻고, 전임교원 수는 대학 위상 문제와 학생 확보, 대학 경쟁력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훌륭한 학생 양성을 위해서는 전임교원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임교원의 연구·창작 활동 역시 거창대학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연구 활동 증가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남해대학에서는 “창원대와의 통합을 앞두고 70%까지 정원을 올리겠다”고 답변했다.
조인종(국민의힘, 밀양2) 의원은 “학과 취업실적을 보면 항공정비과 취업률이 50%로 60~70%인 다른 과들에 비해 가장 낮은 이유”를 묻고 “창원대와 통합에 무리가 없도록 학생들의 취업률 관리에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상현(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수업이 한국어로만 진행되어 외국인 학생 의 수학이 곤란한데 대학의 경쟁력은 외국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외국인 강사진 유치에 힘써주길 바라고 괌 등 영어권 국가에서 교환학생을 받는 등 동남아 쪽만 치중하지 말고 영어권 국가와의 교류 확대를 바란다”며 “어느 분야가 미래지향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이 잘 될지 특성화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영명(국민의힘, 창원13) 의원은 “기숙사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 상태인데 기숙사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비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기숙사가 없어도 인근에서 통학하며 학생들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은 어떠한지 질의했다. 또 “학과 통합 시, 남해의 특성을 살려 해양·레저·관광 쪽으로 골프 과정 등을 개설해 관광 분야를 더 강화하고 원예·조경 분야와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조현신(국민의힘, 진주3) 의원은 “기숙사 리모델링 관련하여, 건축물 대수선의 경우 건축비 외에도 안전성 진단, 내진설계 등 기타 비용이 들어 신축에 비해 전체 사업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며 4년 전에는 기숙사 건립을 주장하고 현재는 리모델링을 요청하는 것은 대학 측의 시행착오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당장의 건축비 절감만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윤준영(국민의힘, 거제3) 의원은 남해대와 국립창원대 통합에 대하여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가 되었는지, 주민들 또한 통합을 결정한 만큼 차질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치환(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거창대학에 비해 남해대학 만학도 비율이 높은데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사천 항공MRO산업단지 내 기업과 항공정비과 학생들의 취업 연계 및 ‘세계조리사연맹’ 총회 유치와 인증 교육 기관 선정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박동철(국민의힘, 창원14) 부위원장은 “학사구조 개편안에서 기존에 없던 에너지안전융합부 신설 계획이 있는데 경쟁력을 갖추려면 상당한 기간과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하는 한편, “남해대학 글로컬 대학 지원금 부분에 관해, 라이즈 사업 지원금 부분, 현재 운영을 위한 국·도비 금액과 전혀 구분이 안 되어 있다.
글로컬 사업과 라이즈 사업은 전혀 다르므로 지원금 출처를 정확히 구분하여 표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육발전특구사업과 IB교육도 정확히 구분하여 내용의 왜곡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일수(국민의힘, 거창2) 의원은 2023년도 당시 경상국립대학과 통합을 전제로 연계대학으로서 사업을 진행했는데 창원대와 통합하기로 하면서 경상대학 측에 진행 사업 중단에 따른 피해를 끼친 점을 질타했다.
또한 지역 정책의 명분으로 본다면 글로컬 대학이나 라이즈 사업이 궁극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이번 통합을 위해서 군·군의회·유림 등 각계각층과 협의했으면서 라이즈 사업에 대하여는 지역상생발전협의회를 생략한 것을 지적했다.
또한 향후 5년, 10년 뒤에는 대학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질의하며 “인구가 적어지더라도 대학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작아지면 된다”라며 지금처럼 변화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향후 대학의 크기와 목표에 대한 고민을 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백태현(국민의힘, 창원2) 위원장은 △기숙사 리모델링 건에 대하여 군비의 경우, 기숙사 신축을 목적사업으로 하는 비용인데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할 것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할 때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말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