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북도, 초유 공급으로“송아지 살리GO! 한우농가 살리GO!”

젖소 농가의 남는 초유를 한우 송아지에 공급, 면역력 강화 기여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아지 폐사율을 줄일 수 있는 '초유은행'을 기존 3개소에서 더욱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유은행은 젖소농가의 남는 초유를 수집해 유성분검사, 저온살균 후 포장·냉동보관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소는 사람과 달리 태반을 통한 어미의 면역항체가 송아지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는 상태로 송아지가 태어나기 때문에 출생 직후 송아지에게 초유를 먹이지 못하면 면역력 결핍에 의한 설사병 등으로 폐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 다른 소의 초유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한우의 경우 초유가 풍부하지 않고, 농장 간 초유 이동은 차단방역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젖소 초유 공급기술보급 시범사업(2015~2017)”을 시작했고,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살균한 초유를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초유은행이 설치됐다.

 

현재 경북에는 경주(2018년), 칠곡(2023년), 예천(2021년) 3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해 한우 사육농가 2,686호에 14,211ℓ의 초유를 공급했다.

 

또, 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초유를 송아지에게 급여한 결과 설사병은 23% 감소하고, 폐사율은 34%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은 국내 한우 사육의 21.6%를 차지하는 한우 생산 1위 지역으로 초유은행을 확대 지원하고, 경영비 절감을 통해 한우 농가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