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동구, 백일해 전국 확산에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 무료 지원 나서

8월 1일부터 성동구보건소에서 27~36주 임신부 대상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시행

 

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서울 성동구는 8월 1일부터 관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일해 예방접종 무료 지원에 나선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전염력이 강한 소아 감염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4월 중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했으며, 6월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여 전국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백일해로 인한 중증 합병증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세 미만 영아가 생후 2, 4, 6개월에 빠짐없이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3기 임신부(27~36주)의 경우,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Tdap)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임신 중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적은 항체를 전달받기 때문에 백일해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성동구는 감염에 특히 취약한 임신부에게 백일해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27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며, 임신 때마다 무료로 백일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성동구보건소 예방접종실(4층)에서 접종을 시행하며, 신분증 및 임신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여 방문하면 접종이 가능하다. 단,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는 다니는 병원에서 Tdap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문의 사항은 성동구보건소 질병예방과로 하면 된다.

 

한편, 백일해는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1~2주 정도 산발적인 기침을 하다가 점점 심해져 6주 정도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심한 기침 발작 후 좁아진 성대를 통해 강하게 숨을 들이쉴 때 ‘웁’하는 숨소리가 발생한다. 백일해 합병증으로 기관지 폐렴 등이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폐렴은 백일해에 의한 사망 중 약 54%를 차지하는 등 주의를 요한다.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실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임신부는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여 본인은 물론 태어날 아기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할 것”을 당부하며, “건강하게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