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강북구 초등학생들 "우이천에서 생태환경 배워요"

5월 10~27일 ‘우이천 생태환경 체험’ 운영…초등학교 7학급 148명 대상

 

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우이천에서 무당벌레랑 나비도 잡았어요! 신기하고 재밌어요“

 

서울 강북구는 지난 10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우이천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번동 초등학교 3학년 21명 학생들은 우이천 수유교 일대에서 곤충, 식생 등을 채집하고 ‘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곤충학자에게 자연 생태계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책으로만 보던 다양한 곤충들을 채집망으로 직접 잡아보고 확대경 등으로 관찰하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집중력도 길렀다. 채집한 곤충들은 채집 봉투에 넣어 관찰 뒤 다시 자연으로 보냈다.

 

아이들은 ”생활 주변에 살고 있는 곤충과 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도움이 됐다“, ”곤충을 잡고 움직임을 가까이서 보니까 신기하고 재밌었다. 더 오래 체험하고 싶었다“, ”곤충 채집이 너무 재밌었다“ 등 소감을 말했다.

 

우이천 생태환경 체험은 초등학생들에게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강북미래교육지구 사업이다. 구는 학생들에게 교과과정을 연계한 생태체험을 통해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동‧식물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162명이 참여했으며, 설문 조사 결과 90.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는 더 많은 초등학생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하반기 두 번 확대하여 진행한다. 이번 상반기 신청은 접수 시작 하루 만에 마감됐다.

 

구는 오는 27일(월)까지 이어지는 상반기 동안 번동‧인수‧우이‧오현초등학교 3~4학년 148명 학생에게 우이천 쌍한교~수유교, 번창교~우이 제2교 일대에서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 식생(식물 군란), 조류, 통합생태놀이 등을 주제로 7회 동안 생태환경 체험학습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속적인 생태 전환 교육을 위해 2023년 강북 마을교사 등을 대상으로 '우이천 생태환경 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동가들이 우이천 생태환경 체험수업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주도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학생들이 생태환경 체험을 통해 지역 생태자원인 우이천 등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 향상을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