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푸드테크 산업 분야 중 하나인 스마트 제조를 중점 지원하여 농식품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에 나선다.
전북 내 농식품 기업 중 약 87%는 매출 10억 미만, 종사자 10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으로 인력난과 설비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식품 제조 공정의 자동화 및 품질 관리 강화 등 첨단 제조기술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단계별 맞춤형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자치도의 스마트 제조 지원은 세 단계로 나누어 2029년까지 200개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는 수기 기록을 전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전산화’ 과정으로, 기본적인 생산 정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총 200개 기업이 대상이다.
2단계인 ‘디지털화’에서는 공급자 중심의 ICT 기술을 활용하여 공정 자동화 도입을 지원하며,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3단계는 빅데이터 활용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총 40개 기업이 지원을 받게 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위해 기존 농식품기업 보조사업을 스마트 제조 기계 및 설비 지원으로 변경 추진한다. 대상사업은 3개사업으로 ▲농식품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창업 식품기업 지원사업 ▲스마트 HACCP 지원사업이다.
특히, 스마트 HACCP 지원사업의 경우 기존 HACCP 인증 컨설팅 대신 중요관리점(CCP)을 모니터링하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연계한 교육 및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소규모 식품소재 및 반가공 산업 지원사업 ▲농생명분야 대표기업 육성 지원사업 ▲식품기업 창업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도내 기업들이 신기술 도입을 통한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전북테크노파크의 ‘전북형 스마트 제조 혁신 프로젝트’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제조 혁신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농식품기업들이 보다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위해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사업 계획을 공유했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12월 내로 최종 시행 지침을 마련해 2025년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푸드테크 혁신을 통해 농식품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전북이 스마트 제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첨단 제조기술 도입과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