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대응하는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중교통정책 발전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10일 오후 3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구축, 양문형 버스 도입 등 제주도의 핵심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한동수·양경호·송영훈 환경도시위원회 도의원,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관리관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교통분야 전문가, 버스운전원 및 도민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특히 섬식정류장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 인프라 혁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오 지사는 “탐라장애인복지관 일대에 들어서는 섬식정류장이 제주 대중교통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양문형 버스 도입과 함께 에어컨, 난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류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버스 감차를 통한 준공영제 효율화,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으로 주민 불편 최소화, 현금 없는 버스 운영 및 큐알(QR) 결제 시스템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큐알 결제 시스템으로 하루 1,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이용 데이터를 확보해 관광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이러한 변화가 제주를 대중교통 혁신의 선도모델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도민 소통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강진동 ㈜스튜디오갈릴레이 부사장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강 부사장은 제주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전략으로 △트램·간선급행버스(BRT)·수요응답형버스(DRT)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 도입 △대중교통 운행속도 증가 및 대기시간 감소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확대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이어 박준 도화엔지니어링 전무가 ‘제주형 S-BRT 구축 기준 마련 및 설계’를 주제로, 제주 실정에 맞는 섬식정류장 설계 기준과 서광로 일대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토론에서는 황경수 제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을 맡고, 양경호 도의원, 문지영 국무조정실 규제심사관리관실 사무관, 홍성한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사무관,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손상훈 제주연구원 박사,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전형원 금남여객 버스운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제주 대중교통의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나눴다.
제주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대중교통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장 수여를 시작으로 인사말, 제주도 대중교통정책 추진상황 보고, 주제 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