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지난 24일 도청 17층에서 소방본부와 119통역봉사단 간의 소통행사를 개최했다.
119통역봉사단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이 119에 신고하는 경우, 신고자와 상황실, 통역봉사단 간의 3자 통화 방식으로 24시간 12개국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22일부터 사흘간 전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 기간 중 외국인 119신고접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이 119에 신고했을 때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최됐다.
실제 지난해 8월 광주에서 12일간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 기간 중 외국인 신고건수는 159건으로 평상시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방본부와 통역봉사단 간의 협력 방안과 다국적 참가자들의 안전 및 편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는 등 통역봉사단원들이 활동 중 겪었던 어려움과 개선사항을 서로 나누었고, 119종합상황실을 직접 방문해 신고 전화 과정을 관찰하며 현장에서의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소방본부는 향후 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 외국인(영어, 중국어) 위주의 화재·구조·구급 상황을 가정하여 외국인이 119에 신고하고, 이후 3자통화로 연결하여 통역봉사단의 통역으로 소방차량이 출동하게 하는 등 실제와 같은 상황의 훈련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재난대응의 시작인 신고 접수 과정에서 통역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하며, “통역봉사단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 말까지 도내 외국인 신고 건수는 133건에 달하며, 이 중 21건은 통역서비스가 제공됐다.
전북소방은 119 통역봉사단의 역량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연 2회 소통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