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한글 미해득 학생 여름방학 맞춤형 학습 지원

울산교육청, 학교 안‧밖 학습안전망 동시 운영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여름방학 중 한글 해득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 1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를 운영해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한다.

 

‘방학 중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은 학교 밖 연계 전문 지원을 뜻하는 ‘움터프로젝트’의 하나로 학생의 한글 해득 수준을 재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초기 문해력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움터’는 새싹이 땅속에서 움터 오르듯 배움의 기초부터 다져 꿈과 희망을 키운다는 의미의 울산기초학력지원센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51교 1학년 학생 124명이 참여한다. 이 학생들은 ‘한글 또박또박’ 검사 결과를 반영해 담임교사의 관찰‧추천을 받아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참여하게 됐다.

 

‘한글 또박또박’ 은 학생의 한글 익힘 수준을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보충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웹(web) 진단 도구이다.

 

울산교육청은 올해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 예로 한글 미해득 학생이 여름방학 동안 한글을 깨칠 수 있도록 기존 9월에 치른 ‘한글 또박또박 검사(한글 익힘 수준 개별 진단도구)’를 여름방학 시작 전으로 앞당겼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방학 중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이 지난해 13명보다 9.5배 늘어남에 따라 이 학생들을 모두 지원하고자 2단계 학습안전망과 3단계 학습안전망을 동시에 운영하기로 했다.

 

춘해보건대학교 서수민 교수의 협조를 받아 언어치료과 대학생 지도사(튜터)를 지난해 13명에서 18명으로 늘렸다. 대학생 지도사들은 경계선 지능 학생, 난독(현상) 학생, 발음교정이 필요한 학생을 중심으로 방학 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로 찾아가는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춘해보건대학교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은 학교 현장의 기초학력 전담교사(채움교사)와 1학년 담임교사 등 지도교사 26명이 방학 중 1대1로 15~20회기를 지도한다.

 

정서‧행동 등 학습저해요인이 여러 가지 있는 학생 중 희망 학생은 학생이 거주하는 지역 내 전문지원기관 5곳과 함께 한글 해득을 지원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한글 미해득 학생이 2학기 학습과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동안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2학기에도 학습저해요인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초 1~2학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국가 차원의 한글책임교육은 물론 울산만의 ‘초등 배움성장 집중학년제’와 연계한 한글책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초기 문해력 교육용 ‘우리아이 그림책’(40권 세트)과 한글교육용 글자세트(학생당 1세트)를 지난 3월 모든 초등학교 1학년 학급에 보급했다.

 

오는 2학기에는 방학 중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 등 지도 사례를 모아 ‘초기 문해력 지도 사례집’을 모든 초등학교에 나눠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