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은평구, ‘뼈 쓰레기도 재활용한다’ 시범사업 추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재활용되는 ‘축산 뼈’

 

더뉴스인 주리아 기자 | 은평구는 그동안 쓰레기 감량 실천을 통해 자원 선순환 체계구축에 앞장서 왔으며, 이번에는 뼈 쓰레기 재활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감자탕, 갈비, 족발 등 음식점에서 먹고 남아 버려지던 뼛조각을 유기질 천연 비료 원료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음식점에서 발생한 뼈 쓰레기는 종량제 생활폐기물 봉투에 담겨 수도권 매립지에 매립되거나, 소각장에서 소각 처리됐었다.

 

은평구는 폐기되는 뼈에 칼슘, 인 등 유기질 함량이 풍부해 고급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활용 사업을 계획했다.

 

뼈 쓰레기는 ▲오리, 닭 등 가금류 ▲어류, 갑각류 등 수산물 ▲소, 돼지 등 축산물 3종류로 구분된다. 이 중 배출량이 가장 많고 유기질 비료 원료로 적합해 시장성이 높은 축산 뼈가 이번 사업 대상이다.

 

은평구는 관내 일반음식점 허가업소 3천 8백여 개 중 족발, 갈비, 감자탕 등 축산 뼈 쓰레기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폐기물 수집·운반하는 과정에서 다량 배출하는 업소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소는 은평구청 자원순환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은평구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매월 약 20톤의 뼈 쓰레기가 재활용돼 일반생활폐기물이 감량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의 감량·재활용이 확인되면 2025년부터 축산물류 뼈 취급 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뼈 쓰레기 재활용 방법은 배출업소에서 기존의 음식쓰레기 용기와는 별도로, 뼈 배출 전용 용기를 구매해 전용 용기임을 표시하고 배출하면 된다. 뼈 쓰레기 전담 수거업체가 방문 수거 후 처리업체로 운송하고, 처리업체에서는 살균·건조 및 분쇄 처리해 비료 생산업체로 전달해 재활용하게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재활용가능자원이지만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져 재활용 되지 않았던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원선순환 체계에 앞장서 지속적으로 자원순환 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