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의령군이 의령읍 고속도로 시대를 여는 남북6축 노선 연장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고속도로 남북6축 노선 연장은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고시된 진천에서 합천까지의 고속도로 기점을 의령을 거쳐 함안(군북IC)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경남에서 섬 지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광역교통시설이 전무한 의령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오태완 군수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의령읍 고속도로 시대 개막을 내세웠다.
14일 오후 의령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북6축(합천 부터 의령 부터 함안) 노선 연장 및 의령IC 신설 토론회'에서는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 발표와 지정토론으로 고속도로 개설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심봉현 ㈜하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상무이사는 "지리적으로 경남의 중심 위치에 있는 의령군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의령의 고속도로, 철도 등의 광역교통망 부재는 소멸 위기 의령군의 성장 발전 저해는 물론이고 경남 전체에도 크나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의 산업단지, 도시개발사업, 관광단지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경남의 중심인 의령의 광역교통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양원 영산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학계, 연구원, 경남도 관계자 등이 고속도로 개설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송기욱 교통계획학 박사는 "현재 남북 6축 노선 계획은 동서2축까지만 연계되어 있어 불완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국가도로망의 완결성 확보와 남북6축 개설의 효과를 극대하기 위해서는 국도20호선 확장과 의령선 고속도로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해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로 차량 정체 완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준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기관교통망 계획의 '차별없는 이동권 보장'이 무색할 정도로 의령은 사실상 고립되어 있다. 이것은 단순히 경제성 논리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보더라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삼 경남도 도로과장은 " 경남도는 의령군의 입장을 지지하고 필요성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인접 지자체 간의 협력을 통해 꼭 사업이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의령군 정책자문단 위원과 발전협의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지역소멸 위기와 고령화로 인해 지역 이동권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토부는 지난 2024년 5월 교통대토론회에서 지역의 이동권이 기본권과 복지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 부터 2030) 수정 계획에 남북 6축 노선 연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와 지역 국회의원과 합심하여 중앙 정부를 대상으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