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시가 증평군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알베르토 스테파노 지오바네티 피에트라산타시장은 지난 7일 증평 인삼문화센터에서 이재영 증평군수와 만나 우호교류 사업을 구체화했다.
주요 교류 분야는 문화·예술분야다.
두 지자체장은 지역 예술인 공연·전시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유학생 교류 방안도 모색하는 등 내년부터 실질적인 교류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알베르토 시장 등 4명으로 구성된 피에트라산타시 대표단은 지난 4일 밤 증평에 도착했다.
알베트로 시장은 도착과 동시에 이재영 군수와 만나 인삼골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했다.
지난 5월 피에트라산타시에서 만난 뒤 5개월 만이다.
대표단은 5일 인삼골 축제의 홍삼포크대잔치 행사장을 찾아 홍삼포크를 맛보고 떡메치기, 소원나무 만들기 등 증평의 축제 문화를 즐겼다.
피에트라산타시는 예술의 도시인 만큼 한국의 전통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표단은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을 찾아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에 찬사를 보냈다.
한국의 전통 규방공예 작가 이은실 씨의 쪽 염색 기법을 배우며 직접 스카프도 만들었다.
한국의 전통차와 한국-이탈리아 퓨전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 중 이탈리아의 민요 ‘볼라레’가 흘러나올 때는 어깨춤을 추며 흥겹게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필무 필장의 붓 △최용진 대장장이의 대장기술 △증평장뜰두레농요 등 증평의 문화와 예술을 보고 느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증평 주민과 만남의 시간도 소화했다.
6일 김득신 문학관에서는 증평문화원, 예총, 이장연합회, 의용소방대 등 예술단체·주민대표 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서 알베트로 시장은 “방문일정 중 보고 들은 증평의 문화와 예술 수준에 탄복했다”며, “두 도시 모두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곳인 만큼 이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한다면 머지않아 성과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에서도 조만간 피에트라산타시를 다시 한번 찾아주시길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재영 군수는 “바쁜 시정에도 불구하고 인삼골 축제에 맞춰 증평을 방문해주신 시장님과 대표단에게 감사드린다”며, “증평과 피에트라산타시의 교류가 지자체간 교류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피에트라산타시 대표단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