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五感) 입힌’ 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기대감 고조

시민들에게 ‘새 추억’ 심어준다는 청사진 제시 만남·열광·정열·낭만의 거리 4개 주제별 운영도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빛과 소리, 향기와 손짓 등 ‘오감(五感)’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추억의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가 올해 충장축제를 통해 추억 소환과 즐기는 경험을 제공으로써 시민들에게 ‘새 추억’을 심어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축제 개최 기간 동안 테마의 거리는 물론 개·폐막식 무대와 행사, 퍼레이드, 세부 행사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33개의 프로그램에 오감을 입히는 계획을 세팅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축제는 기존 콘텐츠 가운데 ‘옥석’을 가려 한층 강화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축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경쾌하면서 발랄한 오감 입히기가 이뤄져 감동의 깊이가 더해질 것이란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축제의 핵심인 ‘테마의 거리’는 행사장 메인 공간인 금남로 1~3가에 꾸며지며 ▲만남의 거리 ▲열광의 거리 ▲정열의 거리 ▲낭만의 거리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테마의 거리는 물론 그 안에서 펼쳐질 프로그램 역시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부딪히는’ 등 우리의 온 감각을 동원해 즐기는 콘셉트로 꾸려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축제를 이끌어 갈 김태욱 감독은 “감각의 기억으로 각인된 추억을 오감으로 되살려내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연출해내겠다”고 축제 준비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의 추억이 오늘의 나를 이끌어간 것처럼 마주하는 오늘의 추억이 영원히 우리를 빛나게 한다는 믿음 아래 오감으로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감 체험형 전시관 운영

먼저 금남로 2가 추억의 테마거리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청각· 촉각·시각·후각·미각 등 5개 카테고리별 ‘체험형 전시관’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인터렉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돼 참여하는 재미를 한껏 드높일 예정이다.

 

‘촉각존(ZONE)’엔 추억의 감성을 불러일으킬 타자기, 주판, 오락실 게임기 등을 설치해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후각존’은 어릴 적 보았던 엄마의 화장품, 비누, 옛날 음식 등 추억의 향기를 시향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은 직접 시향 콘텐츠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청각존’은 LP 레코드, 카세트테이프, CD, MP3 등을 준비해 관람객이 옛 음향 장치와 노래를 들으며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미각과 시각존’이 설치된다.

 

●‘추억의 맛’ 음식 부스 운영

금남로 3가에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관람객이 쉬어가면서 추억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음식 부스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추억의 맛’을 대표하는 메뉴인 분식(떡볶이·오뎅·상추 튀김 등)과 돈가스·주먹밥 등 식사류, 후식(오란씨·아이스크림 등), 음료를 판매한다. 부스는 동구 내 푸드트럭 협동조합 및 사회단체가 운영한다.

 

●바둑대회·추억의 보드게임 주목

손의 감각을 통해 추억을 회상하는 테마의 거리는 10월 3~4일 금남로 3가에 조성된다. 메인 행사인 바둑대회와 추억의 보드게임을 비롯해 오목·알까기 대회도 열려 관람객들의 손의 감각을 일깨울 예정이다.

 

바둑대회는 청년·일반부로 나눠 전국대회로 치러진다. 이세돌 9단도 참여해 이벤트 경기와 인터뷰를 통해 시민이 바둑 스타와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주어진다. 추억의 보드게임은 젠가, 해적왕 룰렛, 텀블링 몽키, 펭귄 얼음깨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기 보드게임이 테이블 존에서 진행된다.

 

금남로 1가 ‘낭만의 거리’에서 진행될 ‘추억의 놀이터’에선 대형 젠가, 추억의 DDR, 물풍선 던지기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청년기획단 ‘찐이’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놀이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전 세대가 즐기는 시·청각 프로그램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일깨울 시간도 펼쳐진다. 추억의 감성 콘서트, 열정의 댄스 나이트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추억의 감성 콘서트’(10월 3일)는 금남로 2가 주무대와 보조 무대 등 3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세대와 성별을 떠나 모든 관람객에게 잔잔한 선율로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다.

 

10월 4일 열리는 ‘열정 댄스 나이트’에는 나이를 불문한 전국 각지의 DJ들의 디제잉을 통해 추억의 댄스음악을 들려준다. 이밖에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6시 ‘충장 뉘우스’를 통해 일자별 주요 이슈 방송을 송출하는 ‘충장 TV’, 시민이 직접 참여해 ‘빛’을 형상화 한 상징물을 선보이는 퍼레이드, 혼수의 거리에서 세상에서 유일한 결혼식을 진행하는 ‘인생 최고의 대로’도 준비 중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 충장축제 개최까지 80여 일 남은 가운데 각 분야별로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다채롭고 수준 높은 콘텐츠와 브랜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올해 충장축제는 대동 축제로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