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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재단, 불을 끄고 별을 켜는 뮤지컬 '109 합창단' 제작

기존 대중가요를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강원문화재단은 강원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도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뮤지컬 '109 합창단'을 제작하고 순회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109 합창단'은 한 동 밖에 없는 한동아파트와 그 앞 편의점을 배경으로 고추참치 아저씨, 보험아줌마, 베지밀 총각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김창완의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김태우 '사랑비' 등 기존 대중가요를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 형태로 선보인다.

 

'가객 박인환'으로 전 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김경익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제1회 대한민국 극작가상 수상자이자 전 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 강원도립극단 초대 예술감독을 역임한 선욱현 작가가 희곡을 썼다. 선욱현 작가는 '허난설헌', '돌아온다', '의자는 잘못 없다', '장화홍련 실종사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정통연극부터 블랙 코미디까지 폭넓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8월 31일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영월, 춘천, 정선, 양양 등 도내 5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오후 2시 공연은 사전 신청을 받은 중·고등학생 단체 관람으로 진행되며, 저녁 7시 30분 공연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8월 1일부터 네이버와 강원도립극단 운영실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강원도립극단 운영실은 작품 제작과 공연 진행을 담당하고, 강원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공연지역의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홍보와 모객을 담당하며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8일 강원도립극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109 합창단' 오리엔테이션에서, 김영연 강원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상임팀장은 “이 작품이 도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고취하고, 생명 존중 문화가 퍼지는 데 마중물 같은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익 예술감독은 “무거운 주제인 ‘자살’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고, 유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오늘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연극이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한 연극적 해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10월 강원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도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자살 예방교육과 국립춘천병원 ‘마음 안심 버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한 문화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