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최근 국내외에서 성매개감염병 발생이 급증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주시는 상시 운영 중인 성매개감염병 검사 및 예방접종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매독 환자 수는 2,733명으로, 2019년 1,753명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일본, 대만처럼 가까운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매개감염병은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산모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돼 선천성 감염 및 태아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예방하고 경계해야 하며, 발병 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파주보건소는 시민의 건강을 위해 성매개감염병 검사(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에이치아이브이(HIV)검진(무료 익명검사 가능), 예비 신혼부부 무료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2-17세 여성청소년(2007~2013년생) 및 18~26세 저소득층 여성(1998~2006년생)이라면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에이치피브이(HPV)무료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이 가능한 병의원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성매개감염병 확산은 20~30대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30대 매독 감염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와의 성 접촉 증가 등 성 문화의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매독은 조기에 발견하면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십 년 동안 우리 몸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임질과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여성의 골반 염증성 질환과 불임의 주요 원인이 되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기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성기단순포진, 임질, 매독에 감염되면 에이치아이브이(HPV, 일명 ‘에이즈’) 감염 위험 또한 증가한다.
성매개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안전한 성생활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한 콘돔 사용, 성관계 상대 수를 제한하고 증상이나 어떤 의심 가는 행동을 했을 때는 성병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특히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검진을 받고 성관계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