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에는 자연의 생명력과 역사적 깊이가 어우러진 특별한 힐링 공간이 있다. 바로 율곡수목원이다. 식물유전자원의 보전과 증식, 전시를 목적으로 조성된 율곡수목원은 과거 196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울창하게 가꿔진 시유림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산림복합문화공간이다.
2013년 조성계획 승인 고시 이후 공사가 시작되어, 2015년 6월 임시 개원을 거쳐 2021년 6월 정식 개원한 율곡수목원은 현재 21개의 테마별 식물 주제원을 운영 중이다. 시민들이 기증한 15종 70그루의 나무를 포함해, 무려 1,300여 종 30만여 본의 다양한 식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700여 종 8만여 그루의 나무와 500여 종 22만여 포기의 초본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은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율곡수목원의 자랑 중 하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유아를 위한 유아숲체험은 물론, 80대 어르신도 참여할 수 있는 치유숲, 가족숲, 엄마활력숲, 실버숲, 노르딕워킹 등 맞춤형 산림치유 활동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 요소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 회복을 돕는 이 프로그램은 숲속에서의 휴식 그 자체다.

또한 수목원을 둘러싸는 5km의 둘레길은 율곡수목원의 또 다른 명소다. 임진강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솔향기길, 문바위 등 다채로운 경로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북쪽으로 흐르는 임진강과 동쪽에 솟은 파평산·감악산의 능선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마치 한 폭의 풍경화 속을 걷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율곡수목원은 인근에 위치한 율곡 이이 선생과 황희 정승의 유적지와의 연계관광이 가능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도 최적의 명소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 여유와 치유를 찾고 싶다면, 율곡수목원에서의 하루가 특별한 기억이 되어줄 것이다. 파주시가 자랑하는 이 숲속 쉼터는 오늘도 시민과 여행객에게 자연의 위로와 생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