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정기를 담은 상다리 부러지는 산채정식

  • 등록 2025.04.13 0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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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전남 구례를 찾는 이들이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바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푸짐하게 차려지는 산채정식이다.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햇살을 받고 자란 각종 나물들이 주재료로, 자연의 건강함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구례의 산채정식은 그 구성만으로도 압도적이다. 돌솥밥이 갓 지어져 김을 모락모락 피우고, 그 옆으로는 정갈하게 담긴 나물 반찬들이 줄지어 자리한다. 취나물, 고사리, 두릅, 곤드레 등 지리산이 품은 보물 같은 나물들이 제철의 향을 품고 밥상 위에 오른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밑반찬이다. 각종 장아찌, 조림, 젓갈류는 한눈에 담기 어려울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짭조름한 간장게장 한 조각, 아삭한 더덕 장아찌, 고소한 들깨무침까지, 밥도둑이란 표현이 절로 나온다. 한 숟가락씩 하얀 밥 위에 올려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금세 돌솥 안의 밥은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 산채정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 지리산 자락의 풍요로움과 구례 사람들의 정성을 오롯이 담은 자연 그대로의 향연이다. 조용한 산골 마을에서 맛보는 따뜻한 밥 한 끼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여행의 목적이 된다.

 

구례를 찾는다면, 꼭 한 끼는 산채정식으로 마음까지 든든히 채워보자.

 

주재영 snl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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