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도심의 바쁜 일상 속, 문득 자연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푸른 숲과 고요한 호수가 기다리는 곳, 바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율동공원이다.

율동공원은 이름부터 자연의 정취를 머금고 있다. 백제시대부터 밤나무가 많아 ‘율동(栗洞)’이라 불리던 이곳은 오랜 시간 자연과 함께 숨 쉬어온 공간이다. 그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조성된 공원은 지금도 시민들에게 쉼과 여유를 선물한다.

공원의 중심에는 탁 트인 자연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준다. 햇살이 따스한 날이면 너른 잔디밭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피크닉 명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율동공원이 단순한 자연공간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적 유산덕분이다. 공원 안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 문정공 한계희 선생의 묘비(경기도 문화재자료 제84호)**가 자리하고 있으며, 삼일운동 기념탑도 함께 있어 자연 속에서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율동공원은 액티비티를 찾는 이들에게도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로 공원 내 위치한 번지점프장이다. 도시에서 보기 드문 이 번지점프장은 짜릿한 스릴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색다른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넓은 주차장과 잘 정비된 산책로, 운동시설까지 갖춰진 율동공원은 분당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운동 공간이자, 주말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과 여유, 그리고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율동공원.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좋은 날, 잠시 휴식을 원할 때, 가까운 이곳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의 품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당신을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