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전라북도 부안, 변산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채석강’은 한 편의 풍경화를 닮았다. 기암괴석들과 층층이 쌓인 퇴적암층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아 있는 이곳은, 마치 수천 수만 권의 고서를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신비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 모습이 중국 당나라 시절 황제가 책을 쌓아 두었다는 채석강(採石崗)과 흡사해, 이곳 또한 ‘채석강’이라 불리게 되었다.
수억 년 전부터 쌓이고 쌓인 퇴적층은 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이고 다듬어지며 독특한 단애 절벽을 형성했다. 이 퇴적암층은 한눈에도 그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장엄하며, 지질학적 가치 또한 뛰어나 많은 탐방객 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해질 무렵이면 석양빛이 암벽에 부딪혀 붉게 물들고, 파도는 조용히 그 아래를 어루만진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책장이 붉은 빛으로 넘실대는 장면은 말 그대로 절경이다. 채석강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며, 사진작가들에겐 최고의 피사체로, 여행자들에겐 마음에 깊이 남는 풍경으로 기억된다.
채석강 주변에는 고요한 바닷가 산책로와 갯벌 체험장도 자리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인근에는 격포항과 내소사 등 함께 들러볼 만한 명소도 풍부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일몰 무렵 방문하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추천 코스:채석강 → 격포항 해산물 맛집 → 내소사 전나무 숲길 산책
채석강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자연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예술작품이다. 바다와 시간이 공존한 이곳에서 당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