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인천시 남동구가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통해 K-뷰티 전파에 앞장선다.
남동구는 인천테크노파크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5일 ㈜아주화장품을 포함한 15개 사(6개 화장품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베트남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화장품 수출 규모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보면 화장품 수출액은 17억 달러로, 1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대기업 수출 증가율(3.3%)과 비교해 큰 증가세(26.7%)를 보이며, 국내 화장품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9월 인천 수출입 동향 자료에서도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체 6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 업계의 선두주자인 남동국가산업단지는 현재 입주기업 전체 8천377개 사 가운데 화장품 제조업체가 215개 사에 달한다.
남동산단은 수도권 최고의 입지 조건과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소기업 집적단지의 대표 모델로 손꼽힌다.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인천시(남동, 송도, 영종)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남동구는 이번 베트남 시장개척단을 통해 아세안 내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아세안 내에서 4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성장을 통해 구매력을 보유한 중산층이 지속 확대되는 유망 소비시장이다.
또한 지속적인 베트남 화장품 시장 양적 확대 및 K-POP, K-드라마 등 다양한 K-콘텐츠를 기반으로 탄탄한 한국소비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우리 화장품이 진출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대베트남 화장품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22% 확대돼 연평균 성장률 22.14%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대베트남 화장품 수출국 중에서 한국은 3억 2,700만 달러로,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타 국가를 앞서고 있다.
남동구는 그동안 바이오 및 소부장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과 우수인증 획득 지원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러한 호재와 지원을 등에 업은 남동구 화장품 제조업체는 시장개척단의 수출 청신호를 더욱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K-뷰티를 향한 남동구의 지원 사격이 긍정적 영향을 끼쳐 베트남 시장개척단이 좋은 성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기업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